지역과 마음을 잇는 상생의 장터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29일 아침,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 로비는 일찍부터 활기로 가득 찼다. 손수 진열대를 꾸미는 농업인들의 손길과 다양한 농특산물을 구매하려는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현장은 활기찬 장터의 풍경을 연출했다.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지역 상생 나눔장터’ 현장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3년 9월부터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눔장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임직원과 농가가 직접 만나 소통하며 거래하는 방식이다. 본사에서 시작된 나눔장터는 현재 4개 유역본부까지 확대되며 대표적인 지역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 청송군과 경남 진주시 등 낙동강 댐 주변 9개 지역의 농업인과 지역 사회적기업 11곳이 참여했다. 사과와 감, 한과, 참기름 등 참여 농가와 기업이 직접 생산한 다양한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는 당도가 더 좋아요”, “이건 아침에 바로 따온 겁니다”라며 웃음 섞인 이야기를 건네는 농민들의 모습에서 정겨운 전통시장의 정취가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장터를 통해 2천5백만 원 상당의 농특산물을 구매해 댐 주변 마을의 취약계층과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하며, 설 명절을 맞아 나눔의 의미도 더했다. 이번 행사로 직원들은 우수한 지역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농가는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에 기여하였으며, 공사는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름 그대로 ‘상생’이 실현된 하루였다.
댐주변지역과 함께하는 지원사업 현장
댐주변지역과 함께 키워가는 상생의 가치
한국수자원공사의 상생은 하루 행사로 끝나지 않는다. 1990년부터 댐주변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해 왔다. 현재 전국 37개 댐 주변 7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생활 도우미 지원, 찾아가는 의료버스 운영 등 지역 여건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주암댐, 대청댐, 남강댐, 충주댐, 용담댐 등 댐주변지역에서 지역과 함께 상생의 씨앗을 틔우는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추진됐다. 특히 영산강·섬진강 유역에서는 온라인 장터를 운영해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오프라인 장터에서 시작된 인연이 온라인까지 확장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역의 잠재력을 브랜드로 키우는 ‘댐 로컬브랜딩’
지난해부터는 ‘댐 로컬브랜딩’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댐 로컬브랜딩은 댐 주변의 우수한 수변 공간과 지역 고유의 문화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지역 브랜드를 창출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지역주민,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육성하고,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인구 유입과 지역 소득 증대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5월 진행된 사업 공모에는 10개 댐 인근 12개 지자체가 총 15건의 사업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강원 양구군, 경북 안동시, 전북 진안군이 최종 선정됐으며, 현재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각 지자체는 수변 공간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특화(RE100) 마을 조성, 친수관광사업, 로컬마켓 운영 등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스토리텔링화하고, 이를 수변 공간과 연계한 축제로 발전시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댐 로컬브랜딩은 결국 댐의 우수한 수변환경을 지역의 새로운 기회로 바꾸려는 시도다. 물이 머무는 공간을 사람과 산업, 문화가 모이는 공간으로 전환해 지역 자원을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키우고, 지역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콘텐츠로 확장함으로써 자립 가능한 지역경제의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역과 함께 가치를 만들고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상생 모델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