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물시장의 허브,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다

제24차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 이사회가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물시장에서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시아물위원회 의장기관으로서 아시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 기후위기 대응, 노후 인프라 개선 수요가 맞물리며 물관리 혁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시아물위원회를 기반으로 각국의 정책과 기술,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7개국 181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 네트워크는 아시아 물협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일정에는 국내 물기업 10개 사가 함께 참여했다. 기업기술박람회에서는 AI·빅데이터 기반 누수 탐지, 상수도 운영 효율화 기술 등이 소개되며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현지 수요와 국내 기술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 됐다.

필리핀과 미래 물·에너지 협력 확대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필리핀 주요 인사들과 연이어 만나며 협력의 폭을 넓혔다. 기후변화 대응과 AI 기반 물관리, 노후 수도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고, 이는 곧 구체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4월 21일 필리핀 에너지 기업 퍼스트젠(FirstGen)과 양수발전 사업을, 기지전환개발청(BCDA)과는 스마트빌리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퍼스트젠과는 마닐라 북부 지역 양수발전 사업의 타당성을 공동 검토하며, 향후 공동 개발과 투자까지 논의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빌리지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모델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 누수감지 시스템 등을 적용한 미래형 주거단지로, 현지 적용 가능성을 협의 중이다.
이번 성과는 정책 협력과 사업 협력이 동시에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시아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물관리 기술을 넘어 에너지와 도시 분야까지 협력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