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과의 첫 만남
동두천수도지사 직원들이 국궁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대한국궁문화원을 찾았다. 이날 체험에는 김형욱 대리와
올해 입사한 여섯 명의 신입 동기가 함께했다. 여섯 동기는 입사
시기가 조금씩 다르고 현재 서로 다른 팀에서 근무하고 있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체험을 신청한 김형욱
대리도 신입 동기들이 다 같이 새로운 경험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국궁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직원들 역시 처음 접하는
국궁에 대한 설렘과 함께,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무언가를
해본다는 기대를 안고 체험을 시작했다.
체험장에 들어선 직원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것은 벽면에
걸린 전통 활이었다. 평소 영화나 TV에서만 접했던 활을
가까이에서 마주하자 여기저기서 신기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조유진 사원도 영화에서만 보던 국궁을 직접 경험한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국궁의 역사와 특징, 활을 다룰 때 지켜야
할 안전 수칙과 기본 동작을 배웠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쓰는 만큼 처음에는 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제는 직접 활을 잡고 자세를 익혀볼 차례. 한
명씩 팔뚝을 보호하는 보호구와 시위를 당길 때 사용하는 깍지를
착용하고, 화살의 오늬를 시위에 거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따라
해봤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 동작이지만 손과 팔의
위치부터 몸의
균형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야 했다.
직원들도 설명을 따라 몇
번이고 자세를 고쳐 잡으며
조금씩 활쏘기에 익숙해져 갔다.
감각을 찾아서
기본 자세를 익힌 뒤에는 기다리던 활쏘기가 시작됐다. 처음
활시위를 당기는 직원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과녁을
바라보고 힘껏 시위를 당겼지만 화살은 생각한 곳과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기 일쑤였다. “제가 보는 것과 화살의 방향이 달라요!” 한행운
사원 역시 처음에는 조준한 곳과 실제 화살이 향하는 곳의 차이에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몇 차례 화살을 날리며 조금씩 자신만의
감각을 찾은 그는 곧 과녁에 화살을 꽂아 넣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한 발, 두 발 활쏘기가 이어질수록 직원들의 자세에도 제법 익숙함이
묻어났다. 과녁 가까이에 화살이 꽂히면 함께 탄성을 터뜨리고,
뜻밖의 방향으로 날아가면 웃음이 번졌다.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는
자연스럽게 동료들의 활쏘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평소 업무
중에는 볼 수 없었던 동기들의 색다른 모습에 “생각보다 잘 쏘는데?”
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고, 서로의 자세와 화살이 향하는 곳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정지상 사원은 화살이 날아갈 때의
쾌감이 마음에 들었다며, 나중에 취미로도 국궁을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활을 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직원들이 국궁을 즐기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졌다.
힘껏 활시위를 당기는 동작에 집중하는가 하면,
화살의 방향을 살피며 자신만의 조준 감각을 찾아가기도 했다.
평소 탁구를 즐기는 김동민 사원은 “국궁도 탁구처럼 감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자신만의 느낌을 찾아갔다.
누가 더 과녁 가까이에 화살을 보내는지도 재미였지만, 이날
체험에서 더욱 오래 남은 것은 동기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업무 중
잠깐 마주치거나 점심시간에 만나는 것과 달리 사무실을 벗어나 함께
웃고 이야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지영 사원은 “평소 하지 않던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태원 사원 역시 직원들이 함께 소통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활도 어느새 손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조심스럽던 표정에는 웃음이 자리했다. 평소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업무를 이어가는 직원들도 이날만큼은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봤다. 힘껏 당긴 활시위가 앞으로 튕겨 나가듯, 함께 쌓은
새로운 추억도 일상에 작은 활력이 되어줄 것이다.
“업무 때문에 종종 국궁장을 보는데 체험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국궁을 해보고 싶어 수다메이트에 신청했는데, 직접 해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색다른 경험이 됐습니다.”
“평소 축구나 탁구처럼 역동적인 운동을 좋아하는데 국궁은 조금 달랐어요. 활을 쏘는 동안 집중하면서 스스로를 가다듬는 느낌이 들어서 색다른 매력을 느꼈습니다.”
“사무실을 벗어나 동기들과 함께하니 평소 하지 않던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다들 운동을 잘해서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국궁을 직접 해보니 신기했어요. 활을 쏘는 순간에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요. 동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더 즐거웠습니다.”
“동기들이 각자 다른 부서에서 일하다 보니 모일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국궁이라는 새로운 체험을 함께하면서 모두와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체험하기 전에는 과녁을 제대로 맞힐 수 있을지 걱정했어요. 하지만 막상 활을 쏴보니 생각보다 재밌었고, 국궁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거나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직접 해보니 정말 재미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취미로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동두천수도지사
김형욱 대리, 김태원, 김동민, 조유진,
한행운, 이지영, 정지상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