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물을 만들다
대산임해산업지역은 수출입에 유리한 입지를 갖췄지만 인근에 대규모
담수원이 없어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산산업용수관리단은 이러한 지역의 한계를 보완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품질 산업용수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산업용수센터는 2012년부터 운영을 이어왔으며,
늘어나는 용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2월부터 해수담수센터도
함께 가동되고 있다.
현재 산업용수센터는 12개, 해수담수센터는 4개 기업에게 하루 12만
톤이 넘는 산업용수를 공급한다. 주요 공급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석유화학기업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다.
이는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약 300L로 놓고 보면 40만 명 규모의
도시가 사용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다.
그렇다면 산업용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과 무엇이 다를까.
생활용수가 사람이 마시고 씻는 데 필요한 안전성과 위생을 중심으로
관리된다면, 산업용수는 각 기업의 생산공정과 설비에 맞는 수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속의 염류와 미네랄 등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수된 물을 역삼투(RO) 막으로
한 번 더 처리한다. 높은 압력으로 물을 특수한 막에 통과시켜
염류와 각종 용존물질을 줄이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
산업용수로 만드는 것이다.
24시간 이어지는 물길을 지키다
산업용수는 기업의 생산활동과 곧바로 연결된다. 필요한 물이 제때
공급되지 않거나 수질이 달라지면 생산공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산산업용수관리단의 하루는 꼼꼼한 점검의 연속이다.
먼저 원수부터 정수·고도처리 과정, 최종 생산수까지 주요
수질항목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산업용수 생산의 핵심인 RO
막은 차압과 처리수질 등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세정과 점검을 실시한다. 펌프와 밸브, 전기설비도
마찬가지다. 진동과 압력, 유량, 전력 사용량 등 운전 데이터를
살피며 고장이 발생한 뒤 수리하기보다 미리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예방 중심의 관리에 힘쓰고 있다.
생산한 물이 기업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도 관리 대상이다. 관로의
압력과 유량, 누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과 공급량도 조절한다. 여기에 해수담수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공급 안정성도 한층 높아졌다. 기존 공급시설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은 수준의 산업용수를 대체 공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산업용수센터와 해수담수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용수의 확보부터
생산·공급, 시설과 수질 관리까지 책임지는 사람들. 직원들은
자신들이 맡은 일이 기업의 생산현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물을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이 대산임해산업단지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 따라 찾아온 반가운 휴식
이날 대산에는 제법 거센 바람이 불었다. 머리카락이 연신 바람에
흩날렸지만, 하나둘 모여드는 직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텀블러에
시원한 음료를 받아 들고, 갓 나온 닭강정을 함께 나누며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쪽에서는 음료와 닭강정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가 하면, 개인 간식까지 가져와 테이블에 늘어놓으며
본격적인 휴식을 즐기는 직원들도 있었다.
이번 ‘배달왔수다’는 이용은 사원이 무려 세 번이 넘는 신청 끝에
마련한 자리였다. 대산산업용수관리단에 발령받은 지 이제 막 한
달이 지났다는 나민기 사원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커피트럭을
맞이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배달왔수다를 신청한 이용은
사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칭찬합시다’에서는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고마움을 동료에게
전하고, ‘와글와글 K-water’에서는 ‘요즘 나와 가장 자주 함께하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저마다의 답을 적어보았다. 매일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폰부터 하루의 에너지를 책임지는 커피, 퇴근 후 러닝을
함께하는 동료 등 각자의 답을 들여다보며 서로의 일상을 알아가는
것도 이날의 작은 재미였다.
잠시 바람을 맞으며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눈 직원들은 다시
산업용수센터와 해수담수센터, 두 곳의 업무 현장으로 향했다. 맡은
일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다. 대산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물을
필요한 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 이를 위해 산업용수센터와
해수담수센터는 대산산업용수관리단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함께하는 중이다.
On the Board
Mini Interview
- 산업용수센터와 해수담수센터로 나뉘어 근무하다 보니 직원들이 다 함께 모일 기회가 많지 않아 ‘배달왔수다’를 신청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애쓴 동료들이 오늘만큼은 함께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대산산업용수관리단 직원들의 가장 큰 장점은 쉽지 않은 근무 여건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서 쌓은 경험이 앞으로 어디에서 근무하든 든든한 자산이 될 테니, 조금만 더 힘내서 함께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