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궁금하신가요?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물은 달게 느껴지는데, 미지근해지면 밍밍하고 맛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온도에 따라 물 성분이 변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물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수GPT’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은 “네, 온도에 따라 물맛은 확연히
달라집니다”입니다. 물의 성분이 변해서가 아니라, 우리 혀가
온도를 느끼는 방식 때문인데요.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1. 온도가 결정하는 혀의 감도
혀에는 맛을 느끼는 ‘미뢰’가 있습니다. 미뢰는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단맛, 짠맛, 쓴맛은 체온과 비슷한 36~38℃에서 가장 예민하게 느껴져요.
- 물이 미지근하면? 물이 미지근해지면 물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이나 특유의 맛이 혀에 강하게 전달됩니다. 그래서 평소 못 느꼈던 쓴맛이나 짠맛이 느껴져 '비리다' 혹은 '밍밍하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 물이 시원하면? 온도가 낮아지면 혀의 감각이 살짝 마비되면서 쓴맛과 짠맛을 덜 느끼게 됩니다. 잡미가 사라지고 물 본연의 깔끔함만 남게 됩니다.
2. 미네랄의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맛
물에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같은 미네랄이 녹아 있습니다. 이 미네랄의 성분에 따라서도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 칼슘, 마그네슘이 많으면 → 묵직하고 단단한 맛
- 나트륨이 많으면 → 약간 달거나 짭짤한 느낌
- 미네랄이 적으면 → 부드럽고 깔끔한 맛
3. 물속의 숨은 조연,
‘용존산소’와 ‘냄새’
물맛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는 산소와 냄새입니다.
- 청량감의 비밀 ‘용존산소’란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의 양을 뜻합니다. 기체는 온도가 낮을수록 액체에 더 많이 녹아들어요. 찬물에는 산소가 더 많이 녹아 있어서 마셨을 때 신선하고 톡 쏘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냄새의 확산 물이 미지근해지면 물속에 있던 미세한 성분(소독 성분이나 미네랄 향)이 공기 중으로 더 활발하게 퍼집니다. 코로 느껴지는 향이 변하면서 물맛이 변한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4. 전문가가 입증한
‘가장 맛있는 온도’
물맛 전문가(워터 소믈리에)들이 추천하는 가장 맛있는 물의 온도는 10~15℃입니다.
- 5~10℃ 청량감이 극대화되어 갈증 해소에 좋은 온도
- 12℃ 안팎 물의 부드러움과 깔끔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골든타임의 온도
참고: 미국국립의학도서관(NCBI, PubMed), 국제학술지 Water Research,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환경보호청(US EPA)